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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봉지로 전기 만들어요”
-서울 강서구, 전량 소각하던 폐비닐, 발전소 보조연료로 활용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라면이나 과자 봉지등 폐비닐이 발전 자원으로 탈바꿈 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200톤에 달하는 폐비닐을 발전소, 제철소 등의 보조연료로 재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폐비닐은 재활용가능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택가 주변의 폐비닐은 대부분 일반쓰레기 봉투에 그대로 버려져 처리되고, 매립장에서도 따로 분리되지 않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소각되거나 매립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 구는 폐비닐이 원유를 주원료로 하는 가연성 물질이라는 점에 착안해 폐비닐을 폐기물 고형연료로 사용키로 했다. 폐기물 고형연료란 각종 폐기물의 가연성 물질만 걸러내 만든 고효율의 연료이다. 열량은 발전용 벙커 C유의 80%에 달하지만 가격은 10% 밖에 되지 않아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구는 폐비닐을 선별해 고형연료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업체가 생산한 고형연료는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소성로 등의 보조연료로 활용했다.

현재까지 매달 200톤에 달하는 폐비닐이 고형연료로 제공됐으며, 내년에는 3000톤 이상의 폐비닐이 가치있는 자원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특히 구는 2016년 자원순환전환촉진법 시행에 따라 예견되는 소각·매립 비용의 인상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자원재활용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환경오염과 자원절약은 물론 예산까지 절감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폐비닐의 자원화가 더욱 활성화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배출 쓰레기 성상분석, 현장 조사, 업체 선정 등 조사단계를 거쳤으며, 10월부터 2개월간 시범사업을 마치고 금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갔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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