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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털이 주의보…10건 중 3건은 휴가철에 집중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빈집만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휴가철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려면 관할 지구대에 순찰 강화를 요구하거나 이웃의 도움을 받아 빈집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빈집털이 범죄의 경우 집주인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올 3월부터 약 석 달간 서울 성북구와 도봉구 일대의 빈집을 대상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A(26)를 구속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우편함이나 우유 주머니에 들어있는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빈집이 많은 휴가철은 절도범 사이에서 ‘대목’으로 인식될 만큼 빈집털이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0년 주거침입 관련 범죄를 분석한 결과 전체 307건의 주거침입 관련 범죄 중 94건(30.6%)이 여름(6∼8월)에 발생했다. 이어 봄(3∼5월)이 87건(28.3%), 가을(9∼11월)이 71건(23.1%), 겨울(12∼2월)이 55건(17.9%)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빈집털이를 막으려면 여러 가지 장치를 해두고 집을 비우는 것이 좋다고 경찰은 조언한다.

무엇보다 집이 비었다는 사실이 티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우유, 신문 등이 현관문 앞에 쌓여 있으면 도둑들에게 빈집이라고 광고를 하는 셈”이라며 “업체에 부탁해 이런 물품의 배달을 일시 중단하고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이웃에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또 범죄를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경찰은 휴가철 빈집의 순찰을 강화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관할 지구대에 신청을 하면 이용가능하다. 우체국 역시 15일가량 우편물을 우체국에 보관했다가 한 번에 일괄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중 은행들의 경우 2∼4만원 정도의 대여료를 내면 귀중품을 은행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느리게 돌아가는 전기계량기를 보고 빈집임을 알아채는 경우도 있다”면서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예약작동 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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