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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브라질 - 독일·10일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 준결승…누가 이겨도 재미있는 최고 결승전 전망
세계가 그린‘꿈의 대결’
세계가 그려온 ‘꿈의 맞대결’이 드디어 눈 앞에 펼쳐진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가 준결승전 2경기와 3ㆍ4위전, 결승전까지 모두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독일, 10일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서는 오는 14일 결승전에서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 맞대결도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준결승에 오른 4개 팀 모두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변이랄 수 없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변수는 전력 자체보다는 4강까지 사투를 치르면서 고갈된 체력과 주력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공격수 최고 영예인 골든 슈의 향배도 관심이다.
▶남미 양대 산맥의 사상 첫 결승전 랑데부 이뤄질까=월드컵 준결승에 남미 2개국이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당연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동반 준결승행도 월드컵 창설 이래 처음이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브라질이 3위를 차지했지만 토너먼트 제도가 아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2차 조별리그를 통해 결승 진출국을 가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첫 동반 준결승행으로 관심은 결승 맞대결 성사 여부로 이어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격돌한 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월드컵 결승이 남미의 맞대결로 펼쳐진 건 딱 2번이었는데 우루과이-아르헨티나(1930년), 우루과이-브라질(1950년)의 대진이었다. 당시 우루과이-브라질전이 결승전보다는 최종 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강했던 점을 감안하면 1930년 이후 무려 84년 만에 남미간 결승전이 재현되는 것이다.
브라질은 이번이 통산 6회째 우승 도전이다. 아르헨티나는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통산 상대 전적은 36승24무35패로 아르헨티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2승1무1패로 브라질이 우위다. 당초 펠레의 후계자인 네이마르 다 시우바(22ㆍFC바르셀로나)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계자인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의 결승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네이마르의 부상 하차로 아쉬움이 남는다.
▶남미-유럽, 유럽-유럽 결승전도 흥미진진=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성사되지 않고 다른 형태의 결승전이 꾸려져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오히려 유럽이 가세한 결승전은 남미만의 동네잔치에서 탈피해 더 큰 스케일로 다가온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결승전에서 만나도 재미있다. 네덜란드는 나치 독일과 악연이 깊다. 1970년대 네덜란드 축구 영웅인 요한 크루이프가 1974년 서독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공식 후원사 아디다스가 독일 브랜드라는 것을 알자 독일 것을 입고 뛸 수 없다며 아디다스의 삼선 유니폼 대신 이선 유니폼을 입고 뛴 일화가 전해진다. 역대 상대 전적은 15승15무10패로 독일이 앞서 있다. 독일은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2승1무로 우세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축구왕국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약했다. 두 팀의 역대 상대전적은 3승5무3패로 팽팽한데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가 2승1무1패로 앞섰다.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패한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 8강전에서 2-3으로 진 게 유일하다.
독일 대 아르헨티나의 구도라면 아르헨티나가 상성적으로 불리하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상대 전적은 9승5무6패로 독일에 앞서지만, 월드컵에서는 1승2무3패로 열세를 보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단 한 번도 월드컵에서 독일을 눌러본 적이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4로 완패했다.
▶골든슈, 8강 머문 로드리게스가 신을까=현재 득점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6골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22ㆍAS모나코)의 이름이 올라 있다. 4골을 넣은 2위 그룹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와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뮌헨), 네이마르 다 시우바(22ㆍFC바르셀로나) 등과는 2골 차다. 콜롬비아가 8강에서 탈락한 까닭에 로드리게스가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차이는 꽤 크다. 특히 어시스트도 2개나 돼, 득점 동률, 심지어 어시스트 수까지 동률이 되더라도 출전 시간이 적은 로드리게스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네이마르가 8강전에서 악의적인 차징에 의한 부상으로 잔여 경기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지켜볼 것은 메시, 뮐러의 ‘몰아치기’다. 4골 1어시스트를 기록중인 메시가 득점왕이 되려면 3골을 더 넣든가, 아니면 2골 2어시스트를 거둬야 한다. 4골 2어시스트인 뮐러 역시 3골을 더 넣든지 2골 1어시스트를 올려야 한다. ‘축구의 신’ 메시인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골든슈 디펜딩챔프인 뮐러도 이미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해 극적인 득점왕 2연패도 꿈꿔볼 수 있다. 조용직 기자/y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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