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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새 일자리 10명중 7명은 창업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영국에서 창업을 통해 홀로서기를 선언한 이들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영업 시장에 뛰어든 영국인은 70만2000명을 넘는다. 이 기간 고용 증가분의 70%에 달한다. 최근 7년 새 일자리를 가진 10명 중 7명이 취업 대신 창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국 자영업자 수는 450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노동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창업 열풍은 고용지표까지 눈에 띄게 개선시켰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3개월 간 고용자 수는 3050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실업률은 6.6%로 5년래 최저치다. 유로존 실업률이 11.6%인 것과 견줘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영국 고용자 수 추이(누계). 회색 선은 자영업자, 하늘색 선은 피고용인을 가리킨다. 파란색 선은 자영업자와 피고용인 수를 합산한 것. [자료=블룸버그ㆍ영국 통계청]

하지만 누구나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것은 아니다. 충분한 준비와 노하우 없이 덤볐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실제 ONS 가족자원조사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2006~2007년 자영업자의 소득은 일반 피고용인에 비해 20% 적었다. 그 차이는 2011~2012년엔 40%로 커졌다.

창업 실패에 따른 국가적 손실도 우려된다.

영국 랭커스터대 산하 싱크탱크 노동재단(WF)의 이안 브링클리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창업인구의 적은 소득과 (경험ㆍ기술 부족으로 인한)낮은 생산성으로 향후 수년 간 국가 생산성이 보다 더디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소재 시티그룹의 마이클 손더스 서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영국의 생산성은 2008년 초보다 4.3%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상당 부분은 자영업자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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