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왕산국립공원에 왕버들 복원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청송군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대표 경관인 주산지 왕버들의 복원을 위한 1차 사업으로 20년 이상 된 왕버들 4그루를 지난달 23일 주산지내에 옮겨 심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복원사업은 왕버들이 노화하면서 생태경관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주산지에는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수령 200년 이상인 왕버들 23그루가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야생동식물의 먹이자원과 은신처가 있어 올빼미, 솔부엉이, 수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왕버들의 수령이 높고 물 속에서 자라는 특징이 있어 14그루는 줄기에 썩는 부위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국립공원 외 지역인 청송군 용전천 주변에 살고 있는 수령 20년 이상 된 왕버들 4그루를 주산지내에 이식했다. 이들 왕버들은 땅에서 시작하는 나무줄기 둘레가 20~25㎝, 높이가 6m에 이른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이식은 일정기간 뿌리부분이 물에 잠기는 왕버들 특성상 이식 성공여부를 쉽게 단언할 수 없고 실험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며 “일부라도 제대로 살아서 자리를 잡으면 추가적인 이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주산지는 1721년 조선시대 경종 때 농업용으로 조성된 저수지로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 경관을 보기 위해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