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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株, 미운 오리에서 백조될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계속되는 불황으로 ‘미운오리 신세’로 전락한 철강주가 하반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철강주가 2분기 성수기 효과에 더해 3분기에는 원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 비용 감소가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철강업종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철강 수급은 조선 건조량 증가와 함께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영향과 철광석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원가 하락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3분기부터는 원가 하락 요인이 더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철강 최선호주로 현대제철과 POSCO를 제시하면서 “고로 부문에서 5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조선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고로업체 외에 철근을 생산하는 한국철강과 특수강업체 세아베스틸도 최근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철강은 2분기 철근판매가 28만톤을 기록했고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철근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과 관련해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특수강 수요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세아베스틸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5872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8% 증가한 것이다.

반면 중국의 철강수요 부진 등은 주의할 점으로 꼽힌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4~5월 합산 철강 명목수요 증가율은 3%대를 기록하며 부진하다”면서 “원료가격 하락으로 중국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및 수출량 증가로 이어지는 점도 아시아 및 역외 지역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철강수요에는 부정적이지만 설비증설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철강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철강주는 완만하게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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