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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옥수수 씨도둑 알고보니 中종자회사 회장부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개발한 옥수수 종자씨가 하마터면 중국으로 밀반입될 뻔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중국 종자 대기업인 DNB그룹 사오건허우 회장 부인 모윈(42)을 기업 비밀 절취를 공모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윈은 미국 농업생물공학 기업 몬산토와 듀퐁 등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개발한 옥수수 종자를 몰래 빼내 베이징에 있는 중국 씨앗 개발회사에 넘기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 5년간에 걸친 치밀하게 계획됐다.

이번 모윈 사건은 옥수수 종자 산업스파이 검거로는 두번째다. 앞서 작년 12월 미 당국은 DNB그룹 종자회사 ‘킹스노어시드’ 사장인 모하이링을 비롯한 중국인 6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모하이링은 이번에 체포된 모윈과 남매 사이다. 


당시 FBI는 중국 산업스파이들이 몬산토가 소유한 미 중서부 옥수수 시험농장에 침입해 옥수수 열매와 옥수수 모종 등을 훔치려 한다는 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부착, 휴대전화까지 도청해 일당을 검거했다.

국제종자협회(ISF)에 따르면 미국은 종자시장 규모가 120억달러로 세계 종자시장 점유율이 29.5%를 차지하는 최대 종자 수출국이다. 중국이 99억5000만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량 종자 개발에는 미국을 따라가지 못한다.

미 당국은 농업부문 외에도 자동차ㆍ항공산업 등에서 중국인 산업 스파이가 늘어난 것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같은 미국의 노력에 일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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