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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선방 머신’ 하워드 “벨기에전 직후 도핑검사”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을 달성한 미국 대표팀 수문장 팀 하워드(35)가 경이의 수퍼세이브 쇼를 펼친 벨기에 전 직후 약물검사를 받은 사실이 4일(이하 한국시간) 확인됐다.

하워드는 지난 2일 벨기에와 가진 16강전에서 무려 16개의 세이브를 작성했다. 이는 단일 경기 월드컵 신기록이다. 비록 팀은 1-2로 아쉽게 패했지만, 미국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하워드의 눈부신 선방에 ‘디펜스 장관’이란 칭호를 선사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직후, 하워드는 팀원들이 있는 라커룸에서 이탈해 검사실로 향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불쑥 그를 약물검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하워드가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혀 알려지게 됐다.

이는 사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FIFA는 월드컵 대회에서 각 경기 뒤 양팀에서 1명의 선수를 무작위 선발해 약물검사를 한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모든 선수에게 다 검사를 받게 하기는 번거롭기에 매경기 팀당 한명씩에게 이런 무작위 검사를 하고 있다.

하워드의 약물검사 소식을 전한 미 ABC 뉴스는 몇몇 팬들은 하워드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 테스트 대상이 된 것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고 의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하워드가 ESPN과 인터뷰에서 “‘아마’ 10번째나 11번째 세이브 후에는 무작위 추첨이 중단된 것 같다”고 한 농담을 전하면서 음모론은 일축했다.

하워드의 약물 검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그가 양성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금지약물 복용 사례가 적발된 적이 없는 데다, 약물오남용에 반대하는 비영리 단체 ‘내추럴하이’의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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