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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상승에도 15주째 하락…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로 유턴?
싱가포르 현물시장 상승분 7월중순 반영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1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내 휘발유값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내 휘발유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휘발유가격이 6월 초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석유제품가격은 2~3주후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이라크와 리비아의 정정불안 등으로 6월 초부터 야금야금 올라 6월23일 리터당 713.34원까지 치솟았다. 리비아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두바이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6월 초 670원대보다 높은 680~690원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국내 휘발유가는 3월 2주 1881.84원을 고점으로 15주 연속 하락했다. 6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859.05원이었다. 자동차용 경유값도 3월 2주 1697.52원에서 서서히 떨어져 6월 4주 1667.21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국제유가와 국내유가는 비슷한 추이를 보이지만 정확히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수요, 휘발유 재고, 환율 등에 따라 원유시장과 별도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시장 가격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국내 기름값은 두바이유 가격이 아니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반영해 공장도 가격이 결정되고 여기에 각종 세금과 주유소 마진이 붙어 최종 판매가가 나온다.

싱가포르의 국제휘발유가는 지난 2월 4주 796.8원으로 고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세를 걸어왔다. 국내 휘발유가와 비슷한 추이다. 그러나 6월 1주 752.22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해 7월 1주 현재 793.7원까지 올랐다. 보통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가 걸린다. 휴가철인 7월 중순부터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하락세를 나타내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 판매 가격도 향후 일정한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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