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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찌개 원조 허기숙 할머니 별세
[헤럴드경제]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로 알려진 허기숙(76) 할머니가 3일 오전 10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현재 부대찌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그러나 현재까지 의정부지역에서는 허기숙 할머니를 원조로 인정하고 있다.

고인은 1960년 의정부1동 현재의 부대찌개 골목에서 어묵(오뎅) 포장마차를 문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 미군부대 군무원들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다줬고 이 재료로 볶음을 만들어 팔았다.

늘어난 단골들이 밥과 어울리는 요리를 찾았고 볶음을 찌개로 바꾸면서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고인은 그 자리에 점포를 내고 ‘오뎅식당’이라는 간판을 사용했다. 어묵 포장마차로 장사를 시작했음을 나타내기 위한 상호다.

이후 이 골목은 같은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잇따라 생겨 ‘부대찌개 골목’으로 불렸다.

현재 이 골목에만 부대찌개 전문 음식점이 20곳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2006년부터 매년 부대찌개 축제를 열고 있으며 2008년에는 간판을 정비하고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지역 명물로 육성했다.

오뎅식당은 음식·오락 프로그램 등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다 보니 인근의 한 식당이 이름을 ‘000원조오뎅 의정부부대찌개’로 바꾸고 식당 벽면 유리와 출입문에는 큰 글씨로 ‘오뎅식당’이라고만 표기했다.

2년 전 고인은 이 식당과 ‘원조’ 상호를 놓고 맞소송전을 벌였다.,결국 법원은 지난해 고인의 손을 들어줬다.

오뎅식당은 별관 개념의 분점 두 곳을 인근과 신세계백화점 안에 문 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분점은 고인의 아들과 손자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상인들은 허 할머니 가게로부터 부대찌개라는 음식과 명칭이 비롯돼 전국으로 퍼진 덕을 보고 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는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발인은 7월 5일 오전 9시다. 031-851-4444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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