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동화약품과 부채표가송재단(이사장 윤도준ㆍ동화약품 회장)이 접선(摺扇)의 아름다움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제 4회 여름생색’ 전(展)을 오는 9∼2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3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전시회에는 매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가송예술상 본선 진출자 13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각예술 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신진작가들은 부채를 모티프로 다룬 작품과 부채로부터 파생된 의미나 이야기를 풀어낸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2014년 가송예술상은 부채장인과 작가의 협업부문이 강화돼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접선장이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김대석 장인의 작품, 민합죽선을 가지고 송용원, 신혜진, 장은우 세 작가가 협업을 거쳐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본선진출 작가들의 대표작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시작 전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상금 1000만원, 공아트스페이스 개인전 개최), 우수상 1명(상금 500만원), 협업상 1명(상금 500만원)을 각각 선정한다.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은 “가송예술상이 젊은 작가 특유의 예술성을 바탕으로 부채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참신하고 뛰어난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접선은 고려시대에 처음 발명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예술이다. 여름생색이라는 전시명은 ‘여름생색은 부채요, 겨울생색은 달력(鄕中生色 夏扇冬曆)’이라는 속담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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