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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대동계 요주의.. 알고보니 은행 가상계좌 악용한 피라미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일부 사이버 대동계가 알고 보니 은행 가상계좌를 악용한 피라미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이버 대동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이버 대동계인 H사이트를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혐의 업체로 보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H사이트는 곗돈을 입금한 후 계원을 모집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H사이트는 33만원을 본인의 이름으로 된 시중은행의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6명의 하위 계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위 계원이 2명일 때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하위 계원 아래 2명의 하위계원이 생기면, 즉 4명이 추가로 계원이 되면 1명이 모집될 때마다 22만5000원씩 4번을 지급하며 2번 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줬다. 이런 식으로 12번방까지 이동하게 되면 총 672만원을 지급받고 33만원방을 졸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한다며 자금을 모집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상계좌에 입금된 돈은 대동계 사이트를 만든 H사로 이체되고 있었다. 즉 자(子)계좌인 가상계좌와 모(母)계좌인 H사의 계좌가 연결돼 가상계좌에 입금된 돈이 명의자 소유의 계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H사 계좌로 흐르게 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H사의 대동계 사이트가 은행의 가상계좌를 악용한 유사수신행위로 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계좌를 악용해 유사수신 등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유사수신업체를 알고 있다면 금감원(국번없이 1332)이나 혐의업체 소재지 관할 경찰서에 상담 또는 제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유사수신 혐의 업체 66개사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개사)에 비해 46.7% 증가한 것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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