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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헌, 수묵화 같은 사진 ‘중국 나들이’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물안개 가득 피어오르는 새벽. 수줍게 곡선을 드러낸 산 그림자가 강물에 비쳐 어른거린다. 맑고 차가운 공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수묵화인 것 같지만 사진이다.

카메라로 그린 이 서정적인 산수화는 사진작가 민병헌(59)의 작품이다. 흑백필름에 담긴 고즈넉한 회색톤의 풍경이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명상의 시간을 갖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 알리고자 순회 전시로 기획한 ‘텅빈 충만’전이 중국을 첫 무대로 시작됐다. 

RT121, 젤라틴 실버프린트, 2012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1970년대 유행했던 한국 단색화가 최근 국내외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등 1세대 단색회화 작가들의 작품과 달항아리 도자, 그리고 민병헌의 사진 등 한국의 ‘정신성’을 담은 작품들에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SPSI미술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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