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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투입 잠수사 심리검사 위험군 45명”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세월호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 10명 중 1명은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세월호국조특위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잠수사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에 따르면 수색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 434명 중 45명(10.4%)이 위험군에 포함됐다. 위험군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감, 스트레스, 자살사고’ 등 4개 세부검사 중 3개 이상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난 것을 뜻한다.

직군별는 해경 잠수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군 잠수사 8명, 민간 잠수사 6명, 특전사 1명 순었다.

특히 3개 항목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난 잠수사는 41명에 달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이상소견을 보인 잠수사도 4명에 달했다.

이들 45명의 위험군에 속한 잠수사 가운데 정밀검사를 받은 잠수사는 단 3명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2일 범대본회의 시 45명의 위험군에 대한 명단을 제출하고 해경과 해군으로 정밀 정신건강검사를 요청했으나, 단 3명의 해군 소속 잠수사만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 위험군에 포함된 45명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잠수사 투입을 담당하는 해경은 국정조사가 시작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미 세월호 수색현장에서 2명의 잠수사가 숨지고 잠수병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잠수사 투입을 책임지는 해양경찰청은 조속히 진위여부를 파악해 위험군에 대한 조속한 정밀 진단과 상담을 실시하고, 복지부와 협의해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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