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선뜻 사먹기 힘들었던 망고가 최근 ‘대중과일’의 대열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소비자 입맛이 변화했고 ‘망고’ 수입 물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망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 과거 20년 전 비싼 과일이었던 ‘바나나’가 어엿한 국민과일의 반열에 오른 것과 비슷하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6월까지 ‘망고’ 수입량은 지난 2011년 대비 6배 가량 늘어난 5882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망고’ 산지 업체 간 수출 경쟁이 심화, 국내 ‘망고’ 가격도 지난 2011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과거 배의 3배 가량에 달하던 망고 가격은 현재 배의 1.7배 수준인 7000원 수준이다.
수입 증가와 동시에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망고빙수’, ‘망고주스’ 등 먹거리와 맛집 등이 소개되며 망고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망고 매출은 지난 2011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상반기 수입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망고’는 12년도 10위에서 13년에 6위, 14년에 4위에 위치하는 등 매년 지속 신장하고 있다.
안세민 롯데마트 수입과일MD(상품기획자)는 “과거 고급 수입과일의 대명사였던 ‘바나나’처럼 ‘망고’도 고급 과일의 이미지를 벗고 있다”며 “이런 수요가 지속되면, 향후 몇 년 안에 바나나에 이어 제 2의 ‘국민과일’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망고에 대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대만산 애플망고(1개)’를 4500원에, ‘필리핀산 망고(4~5入)’를 1만2900원에, ‘태국산 망고(2입)’를 1만1900원에 판매한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