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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용 보일러, 이제는 전기까지 생산한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가정ㆍ상업부문 25% 에너지절감 효과

매년 여름이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다. 이의 해결책으로 전국민 대상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함께 분산형 전원 확대를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서 직접 생산을 하는 것으로, 전력 수요예측 실패와 발전소 고장, 전력망 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다.

이런 가운데 분산형 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경동나비엔이 개발한 주택용 전기발전 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난방과 온수 공급을 기본으로 전기까지 생산이 가능한 보일러다. 즉, 주택이 하나의 발전소 역할을 수행해 분산형 전원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스털링엔진 발전기와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한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로 경동나비엔이 세계 네번째,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에너지를 소비하던 보일러를 에너지 생산까지 가능한 기기로 진화시킨 것이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제품 기기별 명칭

스털링엔진 m-CHP 개발은 경동나비엔이 2009년 산업부 국책과제 ‘초소형 1kW급 스털링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총괄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진행됐다. 3년 간 스털링엔진 m-CHP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소수 선진국에서만 독점하고 있던 기술수준에 근접, 네덜란드 등에서 필드테스트를 거쳐 2012년 9월 유럽 CE 인증 취득과 동시에 유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으며, 한국시장용은(60Hz)은 현재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m-CHP(micro-combined heat & power)는 연료전지, 가스내연기관 및 스털링엔진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 필요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가정용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이다. 발전폐열을 회수해 온수ㆍ난방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력발전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가정에 설치하기 때문에 분산 발전체계로 효과가 높다.

서울시도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시청별관과 청운동 가정집에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설치한 후 올해 말까지 에너지효율을 측정, 13%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확인되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나비엔 하이브리젠 SE 제품 구성도.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로 생산 가능한 1kWh 규모의 전력은 냉장고(700~900ℓ), 김치냉장고(350ℓ), 전등 5~6개 그리고 TV(55인치) 혹은 PC(타워형)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구당 월평균 에너지 비용 약 69만원(월평균 전력소비량 430kWh 기준)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보급돼 있는 가스보일러와 크기 및 외형이 유사하고, 사용연료와 설치장소, 설치방법이 동일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가정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설명이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2일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기기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블랙아웃을 해결할 대안 중 하나인 분산형 전원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가정에만 적용하는 것을 넘어 호텔 등 중소형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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