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수주 감소로 신음하던 조선업계에 오랜만에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1일 말레이시아에서 총 7억 달러(한화 기준 약 7000억원)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헤스E&P말레이시아’로부터 가스중앙처리플랫폼 1기와 생산플랫폼 1기에 대한 수주합의서(LOA)를 접수했다.
이번에 수주한 중앙처리플랫폼은 총 3만3000t 규모로, 가스생산플랫폼에서 뽑아올린 탄화수소를 하루 4억3000만 입방피트(ft3)의 가스와 1만50000 배럴(bbl)의 초경질유로 분리한다.
이 설비들은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말레이시아 북동부 코타바루(Kota Bharu)시에서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버가딩 해상 가스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부터 시작되며 현대중공업은 설계와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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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2013년 완공한 미얀마 ‘쉐(SHWE)’가스생산플랫폼. <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동해가스전을 비롯해, 2012년 태국 봉콧 공사, 지난해 6월 미얀마 쉐 공사 등 다수의 해상 가스전에 고정식 생산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작 설치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지난해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동남아 지역의 해상 가스전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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