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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킷캣’, 안보이는 이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G프로가 조만간 안드로이드 4.4버전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킷캣’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킷캣’은 최신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준다는 점에서 되도록 설치해야 하지만, 정작 설치하는 사용자는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하다.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스마트폰이지만 성능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썩히는 유저들이 많은 셈. ‘킷캣’은 왜 외면당하고 있을까.


▶업그레이드 시기, 제조사만 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 가을 ‘안드로이드 L’이 나오기 전 최신버전에 대한 지원을 속속 발표는 것과 별개로, 구글은 최근 ‘킷캣’ 이용자가 13.6%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인 iOS7이 자사 스마트기기 점유율이 89%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킷캣’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제조사들의 최적화에 따른 업그레이드 시기와 연관이 깊다. 애플 제품은 독자적으로 생산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제조사가 생산하기 때문이다.

기기의 설정상 간단하게 업그레이드 되는 애플의 제품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OS는 버전 공개후 제조사들의 내부 검토와 최적화 과정을 거쳐 개발해, 공식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 당연히 모델별 업그레이드 시기는 제조사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제품의 출시시기와 판매량도 업그레이드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다. 최적화 과정에서 비용과 인력소모가 불가피한 만큼, 출시된지 오래되거나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모델들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 질 수 있다.

신제품 라인업을 위해 구형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의도적으로 미루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킷캣’에 대해 구글은 “512MB 램을 탑재한 구형 모델에서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에 출시된 구형 모델들의 업그레이드는 요원한 상태다.


▶킷캣, 알고 먹이면 더 보약=지난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OS 4.4버전 ‘킷캣’은 ‘젤리빈’보다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구글 나우 런처가 사용된다. 어플리케이션 서랍 내에 위젯과 같은 탭들이 사라지고 아이콘이 커지면서 유저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미지 처리능력이 강화되고 가상 머신 최적화도 특징이다. 카메라 성능이 빨라지며 부드러운 화면전환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내부 아이콘의 투명효과 등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높여준다.

배터리 수명도 길어진다. 센서 전력관리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 툴 생겼기 때문이다. 유저는 메모리 사용량 분석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끌 수 있다.

제조사들의 특화된 서비스 기능들도 눈에 띈다. 팬텍 ‘베가 시크릿 업’엔 듀얼샷 모드가 탑재됐고 LG ‘G2’엔 소프트키를 숨기는 기능이 추가돼 더 넓은 화면으로 웹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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