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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8강 길목서 만난 원조 메시와 ‘알프스’ 메시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치리(23ㆍ바이에른뮌헨)가 있는 스위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오는 2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양 팀이 16강전을 벌인다. 메시의 존재만으로 우승후보로 부상한 아르헨티나, 1954년 이래 60년 만에 8강에 도전하는 스위스의 대결은 16강전 8개 경기중에서도 손에 꼽을 혈전이다.

아르헨티나가 믿는 것은 역시 메시다. 메시의 존재가 곧 승리의 보증수표다. 메시 자체가 전략이고 전술이다. 메시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조별리그 3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쏟아넣으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는 팀이 같은 기간 거둔 6골 중 7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아르헨티나의 예외 없는 ‘16강 절대 승리 법칙’도 상대 팀에는 큰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치르는 16강전에서 불패를 자랑한다. 더욱이 스위스는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러나 스위스는 ‘메시 봉쇄책’이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스위스의 로트마르 히츠펠트(65ㆍ독일) 감독은 1일 대회 현지에서 진행된 공개 인터뷰에서 “모든 수비수는 메시와 맞설 때 문제에 직면하지만, 그 문제는 해결되라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 우리 수비를 믿는다. 메시를 어떻게 막는지 우리가 내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측은 ‘알프스의 메시’로 불리는 샤치리가 주도하는 공격에도 내심 자신이 있다. 수비진이 ‘원조 메시’를 꽁꽁 묶어두는 동안 알프스산 메시가 상대 진영을 헤집어 놓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물론 스위스가 메시에게 달랑 한 명의 수비수를 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뛰어난 유럽의 수비수라도 혼자로는 귀신같은 메시를 못 당한다고 결론나 있다. 최소한 두 명 이상이 달라붙는 집단 마크로 메시를 봉쇄할 것으로 추측된다.

2008년부터 스위스 팀을 맡아 FIFA 랭킹을 6위까지 끌어올려 놓은 히츠펠트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는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강해졌다. 내일 경기가 무척 흥미롭고 기대된다”면서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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