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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영향…수출대표주자 車도 흔들
1일로 발효 3년을 맞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국산차와 수입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년 동안 유럽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정체현상을 빚은 반면, 독일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럽산 자동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일 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FTA를 체결한 지난 2011년 연간 42만7000여대에서 2012년 39만9000여대, 2013년 40만7000여대를 기록해 3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5월까지 유럽으로의 수출량은 16만7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4000여대) 대비 13%나 감소했다.

이는 유럽의 불황으로 인한 소비자구매가 주춤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가 유럽현지 공장에서의 생산물량 때문에 관세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일부터 배기량 1500㏄ 이상 차량에 대한 관세가 완전 철폐되지만 중소형차 위주의 수출을 하고 있는 국산차 업체의 혜택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산 수입차는 국내 시장 판매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차량을 선호하는 국산 소비자에게 1500㏄이상 수입차의 무관세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산 수입차들은 7월에 적용되는 관세인하분을 선적용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뉴 C클래스와 뉴 E클래스를 출시한 벤츠는 출시당시 관세 인하분이 선적용된 가격을 내놓았다. BMW는 대형 세단 760Li 가격을 190만원 내리고, 520d와 320d도 50만원씩 깎았다. 아우디 역시 스포츠카 R8의 가격을 250만원 낮추는 등 전체 차량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수입차의 국산시장 점유율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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