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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통제 · 정비시설로…전 세계 승객안전 책임진다”
대한항공 안전시스템 살펴보니…
1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A동 8층에 위치한 통제센터. 한 쪽 벽면을 꽉 채운 큰 스크린 위에 기상 데이터, 운항중인 항공기의 항로ㆍ고도ㆍ탑재 연료량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그 앞에서 근무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항공기의 운항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잠들지 않는 지상 조종실’로 불리는 통제센터에는 140여명의 안전 전문가가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통제센터 관계자는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즉각 항공기 지연 및 결항 등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시해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본사의 항공 안전 관련 조직 및 시설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본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축구장 2개(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 크기로 B747 2대와 A330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격납고다. ‘ㄷ’자 건물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24시간 쉬지 않고 항공기의 기체와 엔진, 부품을 검사, 수리, 개조, 교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5개의 정비 격납고를 보유중이며 정비 인력은 총 3400여명에 이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 평균 운항정시율 98.91% 대비 0.95%포인트 높은 99.86%의 운항정시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총 운항횟수 중 0.14%의 비행편만 지연ㆍ결항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 항공사 평균인 1.09%의 약 8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건물 옆에는 객실승무원의 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원이 있다. 객실훈련원은 강이나 바다에 비상 착수하는 상황을 대비한 대형 수영장, 비상탈출 훈련용 모형 항공기, 항공기 출입문 개폐 실습장비, 화재진압 실습실 등을 완비하고 있다. 모든 승무원들은 이 곳에서 연간 1회 정기 안전 훈련을 받는다.

이 같은 안전 시설들을 총괄 운영하는 곳은 안전보안실이다. 대한항공은 안전보안실을 중심으로 항공기에서 수집된 비행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예방안전 프로그램인 ‘비행자료분석(FOQA)’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3차원 비행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비행자료를 분석, 운항 안전 모니터링뿐 아니라,항공기 예방 정비, 연료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지난해 1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며 “전 세계 고객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및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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