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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부살해 혐의’ 김형식 시의원, 친구에게 직접 손도끼 주며…‘충격’
[헤럴드생생뉴스]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청부살해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10년지기 친구에게 살인을 지시한 정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천억 원대의 재력가 송모(67) 씨를 살해하라고 교사한 혐의로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고 3월 송 씨를 살해한 뒤 도주한 팽모(44) 씨도 중국 공안에 붙잡혀 24일 한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뒤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10~2011년 사이 송 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5억2000만 원을 빌린 뒤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재선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송 씨가 협박한다”며 팽 씨에게 살인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경찰 진술에서 김형식 의원이 “(살인) 왜 안 해?”라고 범행을 독촉했으며, 이후 송 씨의 동선과 살인에 적합한 시간을 알려주고 범행 도구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살인 지시를 받고 살인 무기(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건네받았다. 살해 후 증거물을 태운 것도, 중국으로 도망간 것도 김형식 의원의 지시였다”고 말했다. 

또한 팽 씨는 김형식 의원이 범행 전 자신에게 “만약 잡히면 ‘김형식 의원에게 갚을 돈이 있는데 송 씨가 김형식 의원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나에게 돈을 갚으란 압박이 올까 봐 죽였다’고 진술하고, 여의치 않으면 자살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팽 씨는 중국 구치소에서 대여섯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식 의원은 “살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직접 건네줬다는 전기충격기에 대해선 “호신용으로 차에 넣고 다녔는데 없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가 범행 전후 수차례 ‘대포폰’과 공중전화로 통화한 기록, 김형식 의원의 지장이 찍힌 5억2000만 원의 차용증이 피해자 송 씨의 금고에서 발견된 점, 팽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근거로 김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밝혔다.

한편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형식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지만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탈당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팽 씨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김형식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목숨을 끊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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