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급한 불 끈 동부제철, 채권단과 자율협약…동부CNI ‘추가지원 불가 방침’엔 변함 없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동부제철은 우선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에 대해 채권단의 ‘추가지원 불가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룹 전체적인 자금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채권단은 30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이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를 승인하기로 했다. 자율협약이란 기업의 흑자 도산을 막기 위한 채권단 공동관리의 일종으로, 워크아웃(Work-outㆍ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전 단계다. 기업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채무상환이 일정 기간 유예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향후 구조조정은 채권단의 손에 모두 맡겨야 한다.

채권단이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제철 회사채를 차환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간 채권단은 회사채 상환 부담으로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체결에 대해 탐탁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비협약 채권자인 신보의 참여로 회사채 상환 부담이 줄면서 동부제철에 대한 자율협약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동부제철의 총 차입금은 2조3000억원이며, 이중 7월에 700억원, 8월에 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동부제철의 회사채를 차환하게 되면 신보는 전체 물량의 60%를 인수해야 한다.

신보는 다만 동부제철 부실에 대한 책임부담에서 벗어나고자 일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신보가 제시한 조건에 대한 수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제철에 대해 자율협약을 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신보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후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