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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너무 잘 팔리려 생산부족 현대ㆍ기아차…글로벌 공장증설 박차
[헤럴드경제=서상범ㆍ이슬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생산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생산설비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실제 설비가 지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분간은 물건 없어 못파는 처지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올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대수는 99만3909대로 생산능력 91만6000대를 초과하고 있다. 국내 가동률은 107.6%까지 높아졌고, 해외 가동률도 100.8%에 달한다. 같은 기간 62만3959대를 생산한 기아차의 가동률은 111%에 달한다.

지난 해 연간으로도 현대차 가동률은 국내가 107.6%, 해외가 103.2%로 모두 100%를 넘었다. 기아는 지난 해 국내가동률은 98%에 그쳤지만, 해외는 106.6%에 달했다.


이때문에 최근 현대ㆍ기아차는 대대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가장 급한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의 북미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은 연 34만대인데, 지난 해 37만대를 만들었다. 올 1분기에만 10만대 가까이 생산했다. 이 정도면 설비 보완만으로는 도저히 공급을 맞출 수 없다. 이에 따라 북미에 자동차를 제 때 공급할 수 있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투자조건이 확정되는대로 현지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2016년에는 공장을 완공해야 북미지역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아차는 중국에는 이미 있는 2개 공장이 모자라 제3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현지기업인 열달기차와의 합작이기는 하지만 이 법인은 지난 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올 해 매출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차는 당장 해외에 투자가 확정된 곳은 중국 충칭 상용차 공장이지만 브라질 공장 등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충칭 공장은 현지 정부 인허가가 나오는 데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7월 중 정부 허가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현대차 측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해부터 본격가동한 브라질 공장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미 작년 17만여대를 생산했고, 올 1분기에도 벌써 4만5000여대를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 전반에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는 지역거점이다. 연간 수요가 20만대에 달하게 되면 생산능력 확충이 불가피하다.


중국 내 현대ㆍ기아차 4공장과 3공장, 멕시코 기아차 공장 등이 모두 가동되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은 현재 430만대에서 5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55% 가량인 해외생산 비중도 60%에 육박해 환 위험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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