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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10대그룹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
62개 계열사중 28개 영업익 감소…삼성그룹 11% 급감이 결정적

10대 그룹 계열사 중 절반 정도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감소하는 등 대기업 집단의 올 상반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삼성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가량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대 그룹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62개사 가운데 28개사(45.16%)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작년같은기간 보다 감소한 계열사는 전체의 37.09%인 23개사였으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계열사수도 27개사에 달했다.

10대그룹 62개사의 전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조1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2조406억원보다 1조8758억원(4.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07%, 3.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중국경기 둔화 등 국내외 경기 침체와 환율 압박, 우크라이나ㆍ이라크사태 등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동기 대비 11.41%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와 SK, LG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화, 현대차, POSCO 그룹은 영업이익이 늘면서 선방하고 지난해 영업 적자를 낸 GS와 한진 계열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시작부터 계속되는 기업실적 하향조정을 감안하면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그룹들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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