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9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Wison Engineering)과 공동으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48억3674만달러(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즈(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공사의 72%인 34억6939만달러(3조5000억원)가 현대건설 지분이고, 현대엔지니어링은 18%의 지분으로 참여해 전체 공사의 90%가 우리 기업 몫이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바꾸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칠레 등에 지사를 설립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여 왔다”며 “중동 중심 해외사업에서 범위를 넓혀 신흥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데 따른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서 영업기반이 더욱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지역은 올해 평균 3%이상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고, 브라질 2016년 올림픽, 콜롬비아의 ‘룩 아시아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국내 건설기업의 신시장으로 첫번째 꼽히는 곳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 들어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3억3000만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16억달러),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34억7000억달러) 등을 수주하는 등으로 6월말 현재 60억달러에 가까운 공사를 해외에서 따냈다.
지난해 해외에서 109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2010년 이후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시장다변화 노력과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등에 힘써 100억 달러 해외수주 달성이 목표다.
/jumpcu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