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28일 하루에만 수도 뉴델리 북부와 남부 첸나이에서 공동주택과 건설 중인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최소한 20명이 숨졌다.
주민들은 불법증축과 부실 자재가 원인이라며 당국의 관리 소홀을 질타하지만, 이른바 ‘안전불감증’과 관료 사회의 부패가 결합해 수십년간 지속한 문제를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지 NDTV에 따르면 우기를 앞두고 북델리지방자치단체(NDMC)가 최근 시행한 건물 안전도 조사에서 북델리에서만 140개 건물이 ‘위험’ 진단을 받았다.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드는 7월에 북델리에서만 ‘폭탄’ 140개가 터질 가능성이 잠재한 셈이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델리에서 매번 이런 붕괴사고가 일어나면 해당 공무원들이 잠시 업무정지를 받았다가 슬그머니 복귀한다”며 당국의 무사안일을 비판했다.
모디 총리는 취임식 날인 지난달 26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열차끼리충돌해 승객 26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치는 사고를 맞닥뜨렸다.
이 때문에 그는 취임첫날부터 유가족에게 조의를 나타내며 사고 후속 대책을 지시해야 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지난 1일 델리 구시가지 사다르바자르에서 신축 중이던 3층 건물이 무너져 15명의 사상자가 났다. 지난 12일엔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국영 철강공장에서 폭발사고로 가스가 유출돼 6명이 숨지는 등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 27일에는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동(東)고다바리 지역 나가람 마을에서 천연가스관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채가 전소됐다.
이 역시 낡고 녹슨 가스관과 인도국영가스회사(GAIL)의 관리 소홀이 사고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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