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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ㆍ미얀마에 ‘평화의손’ 내민 中…왜?
[헤럴드생생뉴스] 중국이 최근 인도와 미얀마에 잇달아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60년 전 ‘비동맹 외교’를 표방하며 제창했던 ‘평화공존 5개항 원칙’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8일(현지시간)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과 각각 축전 교환을 통해 ‘5개항 원칙’ 제정 60주년을 축하하면서 중국과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다짐했다.


인도와 미얀마도 중국 측에 ‘평화공존 5개항 원칙 제정 60주년’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무커지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1954년 평화공존 5개항 원칙을 제정한 의미와 양국이 올해를 양국 우호교류의 해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와 중국 양국이 평화공존 5개항 원칙의 기초위에서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같은 제스처는 양국과 벌인 정상회담 내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세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간 전면적 전략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국관계를 지속적이고 건강하고 안정되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고위층 상호방문과 전략적 소통·협력과 집권당 간의 교류 등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방 및 법집행,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리즘과 국경을 초월한 범죄를 공동으로 척결함으로써 지역 안보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미얀마에 투자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에너지ㆍ광산ㆍ가스관ㆍ수력발전 등 협력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세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화, 교육, 위생 등 각 분야별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28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세인 미얀마 대통령ㆍ무함마드 하미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과 각각 양자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가스관, 광업개발, 항구건설 등 중요한 협력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시행하고 안전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에 대한 미얀마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했다.

또 리 총리는 안사리 부통령에겐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강한 신흥경제국가로서 발전전략과 거대한 협력의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간 민감한 현안인 국경분쟁에 대해서는 “평화적 협상을 통해 변경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수립 이래 ‘독립.자주외교에 근거한 비동맹’을 내세우며 이를 외교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 핵심으로 1954년 ‘평화공존5원칙 (영토와 주권 보전ㆍ상호불가침ㆍ내정불간섭ㆍ평등 및 상호이익ㆍ평화공존)’을 발표했다. 올해는 이 원칙 제정 60주년을 맞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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