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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기> 일상을 작품으로 만드는 갤럭시 줌2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일상을 인상적으로’

삼성전자가 내세운 갤럭시줌2의 광고 문구다. 전화도 되고, LTE로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며, 삼성 기어핏과 연동해 심박수까지 측정하고 건강관리도 할 수 있는 여지없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갤럭시줌2의 매력은 스마트폰에 있지 않다. 오히려 약간 작은 화면(4.8인치)에 2430mAh 베터리는 ‘갤럭시’ 이름이 붙은 최신 스마트폰치곤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광학 10배 줌에 2070만 화소, 여기에 누르면 바로 찍히는 빠른 셔터속도와 ‘막 찍어도’ 또렷하게 나오는 손 떨림 방지 기술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까지 경험하고 나면 ‘갤럭시’의 이름값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갤럭시줌2 ‘자동’ 모드로 찍은 제주 김녕 해수욕장과 성산일출봉, 그리고야경 모드로 찍은 유채꽃밭. 연무가 비교적 심한 날씨임에도 바다 멀리 모습까지 잘 나왔다.

갤럭시줌2는 전화도 되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카메라 어플을 누름과 동시에 뚜껑이 열고 불쑥 튀어나오는 3단 줌은 여지없는 디카다. 전작 갤럭시S4줌에서 제기됐던 한 손에 쥐고 항상 들고다니는 스마트폰 치곤 너무 무겁고 두껍다는 불만도, 20.2㎜ 두께, 200g 무게의 디자인으로 상당히 만회했다.

대포같은 망원랜드가 달린 시커먼 DSLR을 목에 걸고 다니는 카메라 마니아에게는 장난감처럼 보이겠지만, 그동안의 폰카에 뭔가 아쉬웠던 사진찍기 좋아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갤럭시줌2의 빠른 반응 속도가 놀라울 뿐이다. 어플을 누르고 줌을 뽑아내 초점을 맞추고 사물을 찍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정도면 충분했다. 측면에 카메라 셔터 버튼까지 별도로 달려있어 더욱 빠른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초첨 맞추고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촬영 버튼을 터치하고도 1~2초 기다려야 하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차원이 달랐다.


“찍고나면 흔들려서 사진 다 망쳤다”는 하소연도 갤럭시줌2 앞에서는 옛 이야기일 뿐이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줌으로 잡아당겨 찍다보면 문제가 되는 손떨림도 OIS가 잘 잡아줬다. 초여름 햇살이 쨍쨍한 제주도 바닷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바다 위 요트와 더 멀리 있는 일출봉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담아내는 것도 가능했다.

셔터 속도를 조절하고 조리개 열리는 시간을 조정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장면을 놓치기 쉽상인 고급 카메라의 단점을 스마트한 ‘자동’(프로 서제스트) 기능 하나로 해결한 것도 갤럭시줌2의 장점이다. 스마트폰, 즉 작은 컴퓨터의 특성을 100% 살려 이것저것 복잡한 설정 변경 없이도 바닷가 풍경에서 아이들의 웃는 얼굴, 눈 앞의 꽃과 종이 한장까지 갤럭시줌2는 스스로 최적의 값을 찾았다. 


여기에 갤럭시줌2를 단독 출시한 LG유플러스의 U+Box, U+ShareLive 등 다양한 LTE 기반 서비스는 갤럭시줌2를 때로는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로, 때로는 가족 엘범으로 변신시켜주는 훌륭한 조연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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