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 “전국적인 항공사 파일럿 부족으로 올 여름에 수천편 비행이 취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저가항공사 피치항공은 파일럿 부족 탓에 지난달 448편의 운항을 취소한 것을 비롯해 5~10월에 총 2000편 이상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저가항공사 바닐라에어는 파일럿 충원에 실패해 이 달 154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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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유리코 자민당의원(전 국방장관)은 “파일럿 부족 현상은 일본 산업계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타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주요 지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저출산 고령화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이처럼 산업계에 끼친 직접적 타격은 처음이란 소리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 파일럿이 이제 은퇴를 하고 있다. 이 자리를 채울 새로운 젊은 파일럿은 잘 뽑이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상황 악화를 우려했다.
특히 일본의 저가항공사가 일차 피해자다. 지난 2년 사이 저가항공사 숫자가 빠르게 늘어 파일럿 모셔가기 경쟁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비단 항공업계 뿐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에 걸쳐 일본 전 산업계가 인구 고령화의 문제를 겪을 것이라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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