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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디스카운트’…“국내 상장 中기업 재평가 필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홀대받던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에 대한 시각이 차별화되고 있다. ‘중국 고섬 사태’ 이후 저평가됐던 중국기업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아야한다는 의견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중국고섬이 국내 증시에서 퇴출된 이후 중국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차별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1분기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차이나그레이트와 차이나하오란, 씨케이에이치는 연초부터 이달 26일까지 각각 140%, 51.53%, 67.14%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부 중국기업들이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딛고 개별 기업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싸늘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도 저평가 매력과 실적 개선 모멘텀, 중국 기업의 자구노력에 호의적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은 2010년 실적 개선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바탕으로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2011년 중국고섬 사태 이후 3년동안 극심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겪었다.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는 점을 감안해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을 재평가해야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부분 선반영됐고 개별기업들이 회계투명성 확보 노력과 기업설명회 횟수를 늘리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을 둘러싼 대외여건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하반기 경기 전망은 어둡지 않고 중국 자본시장도 점차 개방될 것으로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연내 상장될 중국 기업들도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보인다. 3년동안 중국 기업 상장이 전무한 가운데 올해 특수화장품업체 해천약업과 애니메이션업체 항성이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상존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투자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채 차이나리스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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