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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10명 중 1명 음주로 사망…수명 30년 단축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생의 황금기, 과도한 음주 때문에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방송 등 주요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토대로 “노동연령인구에 사망하는 10명 중 1명의 사인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라면서 음주가 사망연령을 기대수명보다 30년 앞당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CDC는 남성은 일주일에 15회 이상, 여성은 8회 이상 알코올을 마실 경우 폭음(binge drinking)으로 규정했다. 한번 마실 때 남성은 5잔, 여성은 4잔 이상 섭취하는 경우도 폭음에 들어갔다.

[사진=riskmanagement365.co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폭음이 직ㆍ간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성인의 수는 연간 8만7798명에 달했다.

이 중 간암, 뇌경색 등 장기간 술을 과다 섭취해 사망에 이르게 된 만성적 사례는 3만8253명으로 집계됐다. 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살인이나 자살, 방화를 저질러 죽은 급성 사례는 4만9544건이었다.

사인별로는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가 1만4364명으로 제일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교통사고 1만2460명, 자살 8179명, 살인 7756명 순이었다.

또 CDC는 이번 조사에서 과도한 음주로 줄어드는 기대수명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폭음으로 미국인의 수명은 기대수명에 비해 총 256만290년 짧아졌다.

즉 개인별로는 기대수명보다 30년 일찍 죽게 된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CDC 보고서는 알코올 중독 뿐 아니라 폭음을 즐기는 사람들도 음주 습관 때문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저니건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중요한 문제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 중독자보다 숫자가 많은 폭음하는 음주자”라면서 “(평소 알코올 중독이 아닌 사람이라도) 한번에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CDC의 과거 보고서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2001년 기준으로 과도한 음주가 사인이 돼 사망한 경우는 7만5000명이었으며, 기대수명 단축기간은 총 230만년이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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