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이프레스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식’에서 희생자들에게 영국 국기가 달린 조화를 바치고 있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1차대전 격전지인 이프레스에서 1차대전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쟁의 참화를 기억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기렸다. 이프레스는 1914년 1차대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곳에서 연합군과 독일군 간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양측에서 각각 수십만명이 희생됐다. 특히 1915년 이프레스 지역 전투에서 독일군이 사상 처음으로 독가스를 사용해 현대전의 잔인함과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추모식은 이프레스의 전사자 묘역 메닌 게이트에서 열렸다. 이 묘역의 기념 벽에는 5만5000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무명용사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