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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스페셜] 가장 흔한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소아 · 노인 치명적
음식물 섭취 24시간후 장염 증세…가열해 먹고 조리기구 위생관리 철저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O157, 노로바이러스 등 손에 꼽아도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식중독이 발병하면 원인균이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통계시스템(http://www.mfds.go.kr/e-stat/index.do)에 따르면 지난해 발병한 식중독 중 38%가 원인불명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원인불명을 제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3대 식중독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와 클로스트라디움 퍼프린젠스, 병원성대장균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로바이러스=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에 의해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지난해에만 43건이 발생했다. 전체 식중독 중 무려 18%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가장 흔한 식중독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 후 보통 24~48시간이 경과한 뒤 경미한 장염 증세(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를 나타내며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된다. 하지만 소아ㆍ노인의 경우 심한 구토로 인해 탈수가 심할 경우엔 치명적일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염된 해역에서 생산된 굴 등 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어패류는 가급적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먹어야 하며,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엔 화장실 등 주변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노로바이러스와 함께 가장 많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있다. 보통 동물의 분변이나 토양 등에서 존재하지만 대형 용기에 조리된 스프와 국, 카레 등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종종 발생한다.

외식이 잦은 현대인의 특성상 언제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 중 14%가 이 원인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국 등이 식은 경우엔 잘 섞어서 재가열해 먹어야 하며, 보관시에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냉장보관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병원성대장균 역시 환자나 동물의 분면에 직ㆍ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나 오염된 칼ㆍ도마 등에 의해 다져진 음식물로 인해 발병하다 보니 흔하게 발병하는 식중독 중 하나로 꼽힌다.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식중독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식중독의 25%가 주방에서 2차 오염에 의해 발생할 정도다.

병원성대장균 역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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