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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2015년 1Q 세단형 수소차 출시…韓ㆍ日 대결 불붙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간의 수소연료전치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은 현대차에 대해 도요타가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로 도전하는 모양새다.

26일 도요타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메가웹에서 도요타는 세단형 신형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를 오는 2015년 1분기 이내에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산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까지 길다는 점에서 친환경차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도요타는 지난 1992년 처음 FCV 개발에 뛰어든 이후 1996년 연료전지와 수소흡착장합금 탱크를 탑재한 모델을 처음 개발했고, 2002년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타입의 FCV를 개발하는 등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에 힘써 왔다.


도요타는 이번에 공개한 세단형 FCV의 가격으로 700엔(한화 약 7000만원, 소비세 제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억5000만원에 판매 중인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판매가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도요타는 오는 2015년 여름께 미국 및 유럽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현지 판매가는 향후 결정된다.

도요타는 출시할 예정인 이 차량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약 700㎞(일본 기준)라고 발표했다. 다만, 국내 기준으로 환산 시 투싼ix FCEV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인 415㎞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도요타의 행보에 대해 스스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리더임 자부하고 있는 현대차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로 SUV 타입의 투싼ix FCEV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2월 세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해 덴마크와 스웨덴에 차를 공급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6월에는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에 들어간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4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SUV 타입의 투싼ix 이외에도 세단형 등 다양한 플랫폼의 수소차를 개발 중이다”며 “차종 다양화와 함께 판매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까지 인하된다면 수소차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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