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크라랄라’ 푸틴…‘이라크 블루스’ 오바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근 크림반도 합병 등의 성과에 힘입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기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국민 66%가 “푸틴이 2018년 이후에도 대통령을 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라크ㆍ시리아 내전 등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반대여론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최근 제한적 공습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바 있는 이라크 사태의 경우 여론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75%는 “희생할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푸틴, 러 국민 66%가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 25일(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러시아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2018년 6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다시 선출돼 계속 대통령으로 남아있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길바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푸틴 대통령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인 2012년 9월 조사에선 그가 2018년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길 원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29%, 그러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가 44%였다.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불만이 크게 줄고 그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지지도가 대폭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푸틴 대통령의 활동으로 가장 현저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 분야론 49%의 응답자가 국방력을 꼽았고 42%는 대외정책, 21%는 사회정책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크림 병합 등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러시아 국민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5일 러시아 내 100개 지역에서 18세 이상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오바마, 외교정책 반대여론 58%로 최고치=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낙제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오차범위 ±3% 포인트)를 실시해 2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오른 것이자 2009년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응답자 가운데도 3분의 1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동의 화약고’로 재부상한 대(對)이라크 외교정책과 관련해선 52%가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반면, 37%는 찬성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외교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에 그쳤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불신율은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 오른54%를 기록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사태에 군(軍) 고문단 지원 및 유·무인기 공습 등 ‘제한적 개입’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응답자의 75%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미국이 희생할 가치가 있다는 응답률은 18%에 그쳐 두 언론사 여론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응답자의 51%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300명의 군 고문단 이라크 파견을 지지했고, 또 56%는 드론(무인기) 공습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77%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이라크 사태 개입에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일례로 유인기 폭격에 대해 공화당 응답자의 54%가 찬성했지만, 민주당 응답자는38% 만이 찬성했다.


‘미국이 2011년 이라크 잔류 병력을 완전히 철수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50%가 ‘그렇다’, 42%가 ‘그렇지 않다’고 각각 답변했다.

한편, 지난 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월간 지지율은 지난달과 같은 44%였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대율 51%과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율을 밑도는 현재의 지지율이 야당인 공화당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보훈병원 비리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오바마 지지율의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다고 갤럽은 풀이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