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하반기 미국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은 자본재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다”며 “특히 IT부문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여유 생산 능력이 낮아진 시점에 설비 투자를 늘려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여유 생산능력은 최근 50년간 자료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하위 25% 영역에 속해 있다”며 “하위 25% 구간에 있을 때 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은 7.8%에 달했지만 최근 1년간의 증가율은 4.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설비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생산능력의 확충을 위한 설비 투자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설비 투자가 커지는 구간에서 한국의 수출과 기업의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증시에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미국의 설비 투자가 IT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IT 부문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IT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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