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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 LG와 손잡고…‘웨어러블 생태계’ 장악 나선 구글
25일 美서 ‘구글 개발자회의’ 진행
젤리빈급 이상 모든 스마트기기와 연동…스마트워치 ‘G워치’ · ‘기어 라이브’ 소개

TV · 부품 · 콘텐츠 사업자와 지속협력
안드로이드TV시장 공개형 생태계 육성…100弗미만 스마트폰 개발플랫폼도 주목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 구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100달러짜리 초저가 스마트폰부터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워치, 안드로이드TV까지, 미국 센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구글 개발자회의는 마치 초대형 IT기기 전시회를 보는 듯 했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2014)’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든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LG전자 G워치’,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 그리고 모토로라가 만든 ‘모토360’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을 위한 구글의 야심작으로 소개됐다.

삼성의 기어 라이브와 LG G워치는 안드로이드 4.3(젤리빈) 이상이 탑재된 모든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 디스플레이는 삼성 기어라이브는 1.6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LG G워치는 1.65인치 크기의 IPS LCD를 채택했다. 심박센서와 IP67 수준의 생활 방수ㆍ방진 기능은 같았다.

‘LG전자 G워치’와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로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구글의 무기는 ‘음성인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초점을 맞춘 기존 구글의 작품들이 터치 중심이었다면, 스마트워치에서는 ‘목소리’로 모든 기기를 제어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여기에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구글 나우’를 실시간으로 연동시켰다. 문자메시지, 이메일, 채팅 등을 음성으로 작동시키면 인터넷 검색 결과를 완벽한 문장으로 답변해 준다. 날씨와 교통량 실시간 체크, 음악 감상 등 기본적인 기능 외에 심박수 체크 등 운동에 특화된 기능도 더했다.

스마트TV 시장에서도 기존 타이젠TV와 웹OS TV, 애플TV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안드로이드TV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인식 기술을 채택해 모든 작업을 버튼이나 터치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주변 기기들과 운영체제를 일원화시켜 보다 빠르고 편리해졌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TV 시장을 스마트폰과 같은 공개형 생태계로 이끌기 위한 전략도 엿보인다. 구글은 TV 전용 개발자 도구를 공개하고 소니, 샤프 등 유명 TV 제조사와 퀄컴, 인텔, 엔비디아, 아수스 등 컴퓨터 부품 제조사, 그리고 LG유플러스 등 콘텐츠 사업자에게 개발 환경을 지속적으로 협력, 지원한다.

100달러 미만 초저가 스마트폰 개발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도 주목받았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고품질의 저가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안드로이드 원의 지향점을 밝혔다.

특정 단말기를 레퍼런스 스마트폰으로 지정했던 중고가 ‘넥서스’ 시리즈와는 달리 복수의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개발고 생산에 참여할 수 있고, 구글은 제조사들이 생산비용과 생산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한다.

세계 첫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으로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사가 개발한 기기가 공개됐다. 4.5인치 디스플레이, 듀얼 심카드, SD카드, FM라디오 기능을 지원하며 100달러 이하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정호ㆍ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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