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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말문 연 임병장 “후임들이 날 무시해” 격노
[헤럴드경제]육군 22사단 55연대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탈영병 임모 병장(22)이 수술회복후 ”후임병사들에게 무시를 당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자살을 시도한 임모병장은 강릉아산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 25일 사건에 대한 첫 면담조사에 임했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술 후 회복 중인 임 병장에 대해 전날 기초적인 조사가 있었다”며 “임 병장이 일병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해서 화가 크게 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상급자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후임병사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상당히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내 집단 따돌림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임 병장은 자살직전 남긴 메모에서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며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느냐’,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등의 추상적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특히 임 병장이 소속된 55연대 소속 부대원들은 육군 중앙수사단의 면접에서 “임 병장이 자주 열외됐다. 선임병이나 후임병에게 인정을 못 받았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임 병장이 소속된 소초의 소초장이 지난 4월 감시 장비 분실 등의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대 운영 전반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술회복후 상태가 호전된 임 병장은 26일 오후 1시 17분께 강원 강릉아산병원에서 10㎞ 정도 떨어진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됐다.

임 병장은 당분간 국군강릉병원에 머물면서 회복 치료와 함께 현장검증 등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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