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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대체후보지 천혜의 자연환경 갖춘 신ㆍ시ㆍ모도 검토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인천 영종도 동북쪽에 위치한 신ㆍ시ㆍ모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후보지로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측은 수도권내립지 대체후보지에 새 매립지를 조성할지, 새 후보지를 검토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가 오는 2016년 사용종료됨에 따라 시는 지난해 대체매립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신ㆍ시ㆍ모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폐기물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곳을 폐기물매립지로 정하고 영종~강화 고속도로 건설과 제3연륙교 건설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했던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올해로 연기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검토했다”며 “이밖에 4~5가지 안도 대체후보지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가 영종~강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신·시·모도 인근 바다를 매립할 수밖에 없었고, 지연되고 있는 제3연륙교 건설에도 명분이 생기는 만큼 이같은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 쓰레기매립지에 결국 서울, 경기지역 쓰레기까지 묻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체매립지를 만드는 명분을 잃을 수 있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또 영흥도와 강화도 남단, 알려지지 않은 인천 내륙 1곳 등 4~5곳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의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관련 연구용역을 26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

유정복 시장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은 이에 대해 “비슷한 내용은 들었지만, 용역 준공 전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신ㆍ시ㆍ모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데다 인근에 어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당 주민들과 어민들은 물론 환경단체 반발도 불러일으킬 수 있어 희망인천준비단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유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수도권매립지 오는 2016년 사용종료에 명확한 의지를 공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는 매립지 용량이 많이 남았다며 당초 계약된 오는 2016년이 아닌 2044년까지 사용기간을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도 환경부, 서울, 경기도와의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016년 매립지 사용기한이 끝나면 시가 가진 공유수면매립 변경승인 권한이나 매립지 쓰레기반입(검사) 권한 등이 종료되고 중앙정부에 귀속된다.

서울,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매립지에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권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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