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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아이리버 품고 스마트기기 제조ㆍ수출 나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를 마무리했다. MP3로 한 때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던 아이리버를 품은 SK텔레콤은 교육용 로봇 및 각종 스마트 기기를 직접 만들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25일 아이리버는 기존 최대주주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 등이 SK텔레콤에게 124만1722주의 회사 주식을 29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이 지분 39.57%를 보유한 아이리버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고 아이리버 인수를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리버 인수는 SK텔레콤의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에서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 걸쳐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교육용 로봇 아띠와 빔 프로젝터, 또 스마트미러링 등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IT 주변기기 시장에 직접 참여,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통화기능이 들어간 기기 제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 사장은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경쟁사에서 통화와 위치추적 기능이 들어간 유아용 스마트밴드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점도 SK텔레콤을 자극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아이리버 인수는 단말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단말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단말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며 관련 기기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인수로 ‘내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때는 작업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교육용 로봇과 시스템, 또 대기 측정 기기, 스마트빔 등을 해외 수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이리버의 해외 브랜드 파워, 또 음향기기 개발 능력을 더하면 ‘수출’ 부분에서도 나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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