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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NTSB, 아시아나 항공 사고 조종과실 가닥...'위기의 아시아나'
[헤럴드생생뉴스][이청원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정지를 당한 아시아나 항공이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7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충돌한 아시아나 항공 소속 OZ214편의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 과실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조사 보고서 채택 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사고는 조종사의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판단하며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또, NTSB는 “승무원이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를 작동하는 환경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면서도 “조종사는 언제나 항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조종 외부 환경보다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의 숙련도에 문제 삼았다.
▲ OZ214편 사고 당시 화면 모습

특히 이날 아시아나 항공과 국토교통부측은 최종진술을 통해 “OZ214편 SFO 충돌사고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했다”며 “보잉 777기의 자동 비행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공항 관제탑도 조종사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만일 이번 사고를 두고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과실로 최종 결론 날 경우 아시아나 항공과 탑승자 사이에 보상 문제로 인한 줄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7월 6일 승객과 승무원 307명을 태운 인천발 샌프란시스코(SFO)행 아시아나 항공 OZ 214편(HL7742)이 SFO착륙 도중 활주로와 충돌하면서 반파됐다. 이 사고로 승객 291명 중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아시아나 항공, 운항정지에 회항사태까지...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4월 항공기 이상에도 불구 무리한 운항을 했다가 적발돼 국토교통부로부터 7일간 운항 정지 처분도 받은 것은 물론 6월 한 달 동안 3건의 이상 사고를 겪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4월 19일 인천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소속 여객기 OZ603편이 이륙한지 1시간 정도 지난 뒤 계기판에 엔진오일필터 이상 신호를 보낸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회항 없지 4시간 가량 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아시아나 항공측은 “매뉴얼대로 조치한 뒤 경고들이 점등돼 목적지로 정상운행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항공기는 당시 왼쪽 엔진을 교체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이 여파로 항공기는 한 시간 뒤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엔진교체로 10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 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에 대해 7일간 운항정지 결정과 함께 당일 해당 기종을 운항한 여객기 기장에게는 자격정지 30일 처분을, 또 엔진 이상 메시지가 떴다가 꺼졌다고 허위 보고한 데 대해서는 과징금 2천만 원을 통보했다.

뿐만 아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6월 1일 인천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관련 오류메시지가 떠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바 있으며, 또 6월 17일에도 미국 시애틀행 화물기가 인천공항 이륙 전 좌측 쏠림현상이 나타나 갑자기 활주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에는 인천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이 감지돼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등 6월 달에만 3건의 이상 사고를 겪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최근 A380기를 들여오면서 제2의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기존 항공기들의 노후로 적잖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공기등록현황에 따르면, 현재 8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은 전체항공사 대비 항공기령은 낮지만, 서울-제주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B767-300(HL7247)여객기 1대와 747급 화물기 7대 등 20년 된 항공기를 8대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18~19년 즉, 20년 임박에 가까운 기종 역시 5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청원 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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