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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성희롱 야유’ 직접 사죄…수습 진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자민당 소속 의원의 ‘성희롱 야유’를 직접 수습하고 나섰다. 도쿄도(東京都) 의회에서 발생한 ‘성희롱 야유’가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서둘러 진화하는 모양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피해 여성의원이 소속된 ‘모두의당’의 아사오 게이치로(浅尾慶一郎) 대표에 사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폐회 이후 각 계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아사오 대표에게 “도의회 건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사오 대표는 “저출산 대책을 제출했으니 진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가 성희롱 파문에 적극 진화하고 나선 까닭은 여성의 사회활동 촉진을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자민당 정권의 이미지와 국가의 국제적 위상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도쿄도 의회에서 자민당 소속 스즈키 아키히로(鈴木章浩ㆍ51) 의원은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 모두의당 의원이 임신ㆍ출산ㆍ불임 등에 관해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도중 시오무라 의원에게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고 말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들끊자 스즈키 의원은 23일 도쿄시청에서 시오무라 의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스즈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유한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히고 “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쿄 도의회와 도민에 막대한 폐를 끼쳐 죄송했다”며 사죄했다.

이어 탈당을 신청하고 자민당은 아베 정권 전체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탈당을 수용했다.

이날 스즈키 의원의 도쿄도 오다(大田)구 사무실 입구에는 20개의 날달걀(사진)이 투척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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