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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목표주가 상향종목이 안보인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코스닥지수가 연일 하락세다. 지난 23일에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30선마저 재차 무너지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요인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실적 부담을 꼽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 원화강세에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마저 겹치면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대거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산정하는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도 미미해졌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닝시즌을 앞둔 이달 목표주가 상ㆍ하향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상장사 52개 종목가운데 5% 이상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은 3곳에 불과했다. 10% 이상 상향된 종목은 단 1곳에 그쳤다. 그만큼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방증이다. 1% 이상이라도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은 8개였다. 목표주가 상승률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에 반해 5% 이상 목표주가가 하향된 코스닥상장사는 5개 곳으로 10개 중 1개 꼴이었다. 1% 이상 목표가가 하향된 종목은 10개로 약 20%에 달했다. 주로 IT부품주를 중심으로 목표주가 하향이 이뤄졌다.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2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쇼크에 최근 1년새 주요 부품사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코스닥지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종목 중에서 목표가가 가장 크게 하향된 곳은 IT부품업체 비에이치였다. 비이에치는 지난 2일 목표주가 1만3500원에서 지난 20일 현재 1만2000원으로 11.11% 하향됐다. 비에이치는 올해 성장동력으로 기대됐던 태블릿PC의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관련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T부품업체 이녹스와 인터플렉스의 목표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3.03% , 2.20% 하향조정됐다. 이들 종목 역시 삼성전자 등의 모바일기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업황이 침체일로다.

코스닥시장에서 목표가 상향률이 높았던 곳은 게임주였다. 가장 큰폭으로 상향된 곳은 컴투스로 같은 기간 목표가가 16.98% 상향조정됐다. 


최근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의 해외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컴투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8.48%, 305.44%, 127.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세를 탄 컴투스는 올들어 약 111%, 이달 들어서만 약 26% 가량 올랐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의 목표주가도 9.50% 올랐다. 게임빌은 자회사 컴투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적용 효과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이달들어 19% 상승했다.

목표주가가 5.04% 상향된 반도체장비업체 원익IPS도 실적 호전주다. 원익IPS는 국내 장비업계 대형화 1순위 후보로 삼성전자의 3D낸드 투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해말 13.21%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23일 현재 30.39%로 두배 이상 늘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실적전망이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점 등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지수 흐름이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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