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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중인 코스피, ‘매수시점 vs 실적부진 관망’ 팽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2000선 아래서 횡보세를 보이는 최근 코스피 지수를 놓고 전문가들은 조정을 활용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과 기업 실적 악화 등에 따른 관망세 유지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2014.67을 기록하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외국인 매도세와 삼성전자 실적 부진, 이라크 내전,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1970선까지 밀린 바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국내 증시가 대내외 변수로 부진하나 지난 2월 이후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기조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경기 우려 해소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라크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일시적인 것으로, 추가 급등과 공급 충격 발생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아르헨티나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는 점도 리스크 완화를 예상케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강한 반등은 쉽지 않겠지만 단기 하락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주요 상장사 270여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달 들어서만 4%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초 31조9413억원였던 이들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연결기준) 전망치는 20일 현재 30조5048억원으로 4.50% 줄어들었다. 5월 전망치(32조9721억원)와 비교해보면 하락폭은 7.48%로 늘어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서 실적 하향조정세가 뚜렷하고 7월 초까지 실적이 추가로 하향조정될 것”이라며 “2분기엔 환율, 통상임금 등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기업들의 실적 하향 압력 때문에 7월 증시도 ‘소강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지만 한국증시의 소외가 계속되는 이유는 결국 실적에 대한 불신”이라며 “통상 실적발표 시기에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7월뿐 아니라 3∼4분기에도 주가는 소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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