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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고에 재고 가득한데…한국타이어 실적 청신호라고?
창사이래 최대 66만여개 달해…판매 증가 대비 물량확보 차원


한국타이어의 재고 물량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쌓였지만 오히려 하반기 실적 청신호의 조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 판매가 증가할 것에 대비한 물량 확보 차원의 재고 관리라는 것.

한국타이어는 24일 ‘사원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라는 사내 공고문을 통해 “재고가 증가해 작년 9월부터 불가피하게 야적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외 공장에 쌓인 재고 타이어가 창사 이래 최대인 66만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월평균 생산량(약 775만개)의 8.5%에 달한다.

공장별로는 인도네시아 23만4150개, 대전 18만7980개, 중국 충칭(重慶) 10만958개, 충남 금산 7만393개, 중국 장쑤(江蘇) 6만1280개 순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쌓인 재고로 인해 판매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측은 “경영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재고 관리”라며 일축했다.

오히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하반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라며 “이전에 비해 글로벌 생산기지가 증가하다보니 재고물량이 많아졌고 증가하는 성장세에 대비한 투자적 차원의 재고관리”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이사, 충칭 등 해외 공장 가동일수 감소에 대해서도 글로벌 물량과 생산계획에 따른 일상적인 조정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어 업계 관계자도 한국타이어의 재고 물량을 업계 전체 불황으로 연결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최근 국내 타이어 3사 모두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불황이라면 해외 투자에 신경쓸 여력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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