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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6ㆍ25 맞아 ‘참전국 그리스, 콜롬비아 응원하자’ 목소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오는 25일 6ㆍ25 전쟁 발발 64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선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에서 6ㆍ25 때 참전해 준 국가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들 ‘참전국’을 응원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25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지는 C조 예선 두 경기에 대한 관심이 비상하다. 이날은 ‘그리스 VS 코트디부아르’, ‘콜롬비아 VS 일본’ 매치가 성사된 만큼 6ㆍ25 때 우리나라에 전투병력을 보냈던 참전국 그리스와 콜롬비아를 응원하자는 독려성 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6ㆍ25 참전국들의 전투병력 파병 규모가 정리된 자료와 함께 ‘25일 한국인이라면 콜롬비아를 응원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 왔다. 이에 대한 호응으로 “25일 새벽 2시간만큼은 한국인이 아니라 콜롬비아 국민이 되겠다”, “상대가 일본인데다 콜롬비아는 6ㆍ25 때 우리나라를 위해 함께 싸워줬다”는 등 ‘콜롬비아 VS 일본’전을 벼르는 댓글이 수십 개나 올라 왔다.

회사원 정모(33) 씨는 “콜롬비아는 남미의 유일한 6ㆍ25 참전 국가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더구나 상대가 일본인데 콜롬비아 응원을 안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가 25:6으로 일본을 이기면 좋겠다”는 우스개까지 올라오는 등 6ㆍ25 전쟁 참전 여부가 월드컵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리스 VS 코트디부아르’전에 대해선 “드로그바 때문에 코트디부아르를 좋아하지만 25일만큼은 참전국 그리스를 응원합니다”, “4년 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붙었을 땐 미안했지만 이번엔 그리스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등 그리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글도 SNS 등에서 여럿 눈에 띈다.

이처럼 월드컵 경기와 6ㆍ25가 겹치면서 당시 전투병력을 파병했던 국가의 리스트가 인터넷 상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도 있다.

회사원 박정경(32) 씨는 “나이를 먹을수록 남을 위해 희생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며 “6ㆍ25 참전국들이 참전했다는 이유로 특별한 이득을 얻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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