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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김연아 VS 박지성, 그리고 無名 모델의 대결 승자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광대역LTE-A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의 모델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SK텔레콤)와 한국 축구의 신화 박지성(LG유플러스)이 전면에 나섰네요. 두 은퇴 스포츠 스타에 맞서는 KT의 ‘무명’ 전략도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23일 LG유플러스는 새 CF 모델로 박지성을 소개했습니다. 박 선수는 이날 광대역LTE-A 런칭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유플릭스 무비, 유플러스 HDTV 뉴, 유플러스 내비 리얼, 유플러스 tvG개인방송, 유플러스 쉐어라이브 등 광대역 LTE-A 관련 부가 서비스를 시연했습니다.

통신 3사 막내의 젊은 이미지와 신규 서비스에 민감한 주요 고객층을 감안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박지성을 앞세운 간접 월드컵 마케팅은 이미 시작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빨간 응원복을 입은 박 선수의 모습을 지드래곤과 함께 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월드컵 마케팅을 주도했던 SK텔레콤과 KT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춤한 사이, LG유플러스가 모처럼 반격에 나선 것 입니다.

뜨거운 여름, 빙판의 여왕 김연아를 등장시킨 SK텔레콤도 은퇴 스포츠 스타 빅모델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SK텔레콤은 김연아를 통해 ‘1등’ 이미지를 되살린다는 각오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광대역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설명회에 김연아를 직접 등장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네요.

광고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당대 최고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특징이 있다”며 “김연아 선수의 모델 발탁은 업계 1위와 세계 1등 피겨퀸의 만남”이라고 설명했습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2010 벤쿠버올림픽 이후부터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 1순위로 올려놓으며 공을 드린 끝에 이번에 성사시켰다는 후문입니다. 


반면 KT는 일반인과 아기를 앞세운 차별화된 광고 모델 전략으로 외롭게 맞서고 있습니다. 광고 내용 역시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보다는 ‘굿 초이스’라는 KT의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억지로 소비자에게 주입시키기 보다는, 일상 생활 속 KT가 최고의 서비스로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이미지 심기에 나선 것입니다.


KT 관계자는 “경쟁사들처럼 광대역 LTE-A 브랜드를 새로 만들거나, 유명인을 등장시키는 광고보다는 KT만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며 ‘차별성’이 광대역 LTE-A 전쟁에 임하는 KT의 최대 전략임을 강조했습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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