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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취업 ‘하늘의 별따기’, 하반기 채용 대거 축소 전망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올해 하반기에 금융권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대거 축소된다. 이에따라 금융권 취업경쟁률이 100대 1이 넘게 치솟으며 입사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한화생명 등 채용 규모가 큰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은 하반기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5급 직원을 180명 뽑았지만 올 하반기엔 인력 수급 여건을 고려해 채용을 줄일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5급 정규직 채용을 상반기에 건너뛰고 하반기에만 70명 뽑는다. 지난해는 상ㆍ하반기 두 차례 139명을 뽑았다. 한화생명의 하반기 채용 규모도 지난해(34명) 대비 축소가 불가피하다.

중소형 보험사와 증권사들도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는 곳이 많다.

PCA생명보험은 올해 상반기에 20명을 선발했지만 하반기에는 입사지원을 받지 않는다. 하이카다이렉트와 AXA손해보험도 상반기에 각각 1명, 9명만 채용했을 뿐 하반기 채용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MG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채용규모를 올해 하반기 20명과 10명 내외로 줄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하반기 상황을 보고 공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공기업도 채용을 줄이기는 마찬가지다.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둔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불투명하다. 산은은 지난해 하반기에 70명을 뽑은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에 44명을 선발한 수출입은행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잡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해 하반기에 200명을 뽑지만 연간 채용 인원은 지난해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27명을 뽑은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15명~20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40명을 뽑은 자산관리공사는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하반기 채용은 다음 달 롯데손해보험, 8월 금융감독원ㆍ예보ㆍ국민은행, 9월 한국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ㆍ대구은행ㆍ현대증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채용 인원의 축소로 올해 대형 금융회사와 공기업의 공채 경쟁률은 100대 1 안팎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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