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가 사직야구장을 브라질 월드컵 경기 시민관람 장소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당초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정서와 경기시간대 등을 고려해 1차전(러시아전) 이후 경기장 개방 여부를 검토해오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1차 러시아전에서 선전함에 따라 시민적 열기를 반영해 사직야구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광판과 음향설비로 단장된사직야구장은 시민들의 월드컵 관람을 위해 오는 23일 알제리전의 경우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개방된다. 이어 오는 27일 벨기에전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사직야구장 개방으로 부산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등 3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응원할 수 있게 됐다.

태극전사들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다. 사직야구장 등에서 펼쳐지는 대대적인 부산시민의 응원에 힘입어 포르투 알레그리(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가 우리 태극전사의 브라질 월드컵 첫 승의 장소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경기 사직야구장 개방은 시민들에게 세계 최고 화질의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에서는 한국과 알제리전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23일 오전 3시부터 사직야구장 중앙출입구에서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선착순 2000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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